기후변화
감염병
기후 변화는 각종 계절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질병의 계절적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말라리아와 같은 곤충 매개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 감염에 노출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감염병에 대한 영향은 아래와 같다 (정석찬, 2010).
대기환경 변화 (이산화탄소 증가) -> 매개 동물 수명연장
기온 상승 -> 매개동물 및 병원체 성장속도 증가
강수량 변동, 홍수 -> 모기의 품종 변화
산림자원 훼손, 땅 경작 (지표수 제공) -> 매개체(e.g. 모기) 번식 증가
화학물질 오염에 의한 내분비 호르몬 변화 -> 숙주동물의 면역기능약화
국제 교류 증가 -> 매개 동물 및 병원체 이동
곤충이나 설치류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이하에서는 2001-2019년 사이의 감염병 발병 추세를 살펴보았다.
참고) 2020년 이전까지 정부는 질환별 특성별(물/식품매개, 예방접종대상 등)에 따라 군별 분류체계를 따르고 있었으나 2020년 1월 1일부터 심각도, 전파력, 격리수준, 신고시기 등에 따른 급별 분류체계로 개편하였다(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법정감염병 군별 분류체계는 아래와 같다.
제1군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제2군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B형간염(급성), B형간염(산모), B형간염(주산기), 일본뇌염, 수두,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
제3군
말라리아, 성홍열, 수막구균성수막염, 레지오넬라증, 비브리오패혈증, 발진티푸스, 발진열,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브루셀라증, 탄저, 공수병, 신증후군출혈열, 매독(1기), 매독(2기), 매독(선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 C형간염,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감염병 발병은 증가하고 있는가?
2000년대 이후 감염병의 발병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의료수준 및 개인위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1990년대 중반까지 급성전염병 발병률이 감소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00년대 이후 감염병 발생률의 증가에는 사회 경제적 요인 이외에 환경적 생태학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제1군 감염병
2019년 제1군 감염병 발병이 급증하였으며 전년대비 약 5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한 A형 간염이 급증한 것이 제1군 감염병의 폭발적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메디컬 업저버, 2020/06/26).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인 A형 간염은 5-9월 사이 집단발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무더위가 세균 증식에 유리한 강수량과 기온을 조성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신문, 2019/08/18).
제2군 감염병
제2군 감염병은 예방접종대상감염병으로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별 변동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제3군 감염병
제3군 감염병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2017년에 가장 많은 발병을 기록한 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 증가가 쯔쯔가무시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건복지부, 2013/06/28). 참고로 쯔쯔가무시증의 호발 기간은 10월 중순부터 11월으로 연간 발생 중 해당 기간 발생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팜헬스, 2021/10/08).
계절별 감염병 추세와 기온과의 관계는?
국내에서 증가 또는 재출현하고 있는 감염병은 기후 변화와 관련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김시헌 & 장재연, 2010).
계절별 평균 기온과 감염병 발병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으며 제2군 감염병의 경우 봄과 여름의 경우 평균 기온과 감염병 발병 간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